분명 4월이었다. 분명 그랬는데 ~~! 봄이 가고 여름도 가고 이제 가을냄새가 나는 9월이 왔다. (가을 좋아!)
교육을 막 시작할 때 갖고 있던 설렘과 기대감과 긴장감과 부담감이 아직도 새록새록한데! ㅎㅎ
성장욕구가 강한 나에게 전 직장은 우물 안 개구리 느낌이 들어서 과감히 퇴사를 선택했던 터라 이 교육에 힘이 엄청 빡 들어갔었던 거 같다 ㅜㅜ 매일 운동-도서관-집 루틴으로 생활하고 (물론 바로 집을 안 간 적도 많았다 히히) 수업을 하루도 안 넘기려고 하고 이해 못 하면 스트레스받고 ㅋㄱㅋㅋ 점심도 배부르게 먹으면 잠 올까 봐 도서관 앞 김밥가게에서 참치김밥만 먹었다. 나중에는 아주머니께서 날 보시면 참치김밥 단무지 빼고 ~?라는 인사로 다정하게 맞이해 주셨다 쏘스윗 (하트) 역시 사서 걱정하고 고생하는 데는 내가 개봉동 일짱인 듯 하핫
그래도 그만큼 온 열정을 쏟아부어서 후회 없고 잊지 못할 여름이었다 :)
사실 중간중간에 많은 위기가 있었다. 첫 번째 위기는 장고였고.. 두 번째 위기는 도커였고.. 세 번째 위기는 스파크였고.. 등등.. 소설도 이런 구성이면 욕먹을 텐데 모든 순간이 위기뿐인 이 소설의 전자까 ㅠㅡㅜ
내가 정말 데이터 엔지니어로써 밥벌이를 할 수 있을까? 10년 후에도 이 일을 할 수 있을까? 지금이라도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걸 도전해봐야 하지 않을까? 류의 수많은 자기 검열과 싸웠다. 역시 버티는 자가 이기는 거라고 결국 버텨..냈..드..ㅇ..ㅏ..
이런 위기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내가 버틸 수 있었던 건 한기용님의 말씀이 컸다. 특강 때마다 자주 해주신 말씀인데 요약하자면 잘 하고 있으니 걱정마라~ 였다 ㅎㅎ 그래서 그렇게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은 크게 상심하지 않고 묵묵히 채워나갔다! 그리고 힘이 너무 들어갈 때 마다 환기시키면서 힘을 조금씩 뺐다. 이게 되게 중요한 거 같은데 최종 프로젝트 시작할 때도 힘이 너무 들어갔더니 오히려 능률이 안 올라 헤드셋을 썼다. 는 아니고 ㅋㅋㅋ 그저 성장하는 과정의 경험일 뿐이라며 계속 환기시키고 세뇌했다. 전 이게 참 어려웠는데 그걸 해냈습니다..!
유튜브도 지웠다가 최근에 다시 깔았다...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었구나 ?
생각해 보니 지식부문에서도 많은 성장을 했지만 이런 위기가 있을 때 어떻게 마음을 다잡으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성장한 거 같다. 내 약점은 한 번 무너지면 와르르멘션처럼 다 무너진다는 건데 이젠 보수공사도 어느정도 했고 무너진다고 해도 금방 다시 복구할 수 있을 거 같다ㅎㅎ 회사 다니면 이런 생각할 기회가 거의 없어서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웠는데 이 교육을 들을 땐 온전히 생각할 시간이 있어서 역시 내 퇴사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!! good ~!
그리고 또 한번 느낀 점: 난 역시 인복이 많다:) 학교를 다니고 여러 교육을 듣고 대회를 나갈 때 나와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은 항상 좋은 사람들이었다. 다들 착하고 배울 점도 많고 즐거워서 함께했던 시간들이 인상 깊고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느낌이 들었다. 왜 다들 좋은거죠 ? ㅜㅜ 멘토님도 그렇고!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~ 내 도도도독..!!.!!! 이전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 지금도 잘 지내며 인연이 이어진 것처럼(사랑아 지은해!!!!) 이번 인연도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 :)
마음을 가벼이 먹고 시작한 회고인데 회상하면서 적다 보니 벌써 새벽네시.. 갑자기 생각나는 태양의 새벽한시..
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까지 적으려고 했지만~!! 일단 마무리 할게여 ~!>.. 일본 갔다 와서 이어 적으리다 !~