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제 HR은 더 잇아 사람을 '관리'하는 조직이 아니라,
일, 역할, 관계, 몰입을 '설계'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.
"얼마나 뽑을까?" 라는 질문이 더 이상 와닿지 않았던 이유
채용 업무를 하다 보면 자주 듣는 질문은 늘 비슷합니다.
- 이번 분기 몇 명 채용해야 하나요?
- 이 포지션 꼭 필요한가요?
- TO를 줄여야 할까요?
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는 '사람 수'보다 '일의 구조'였습니다.
어떤 팀은 늘 바쁘고, 어떤 역할은 명확하지 않으며, 어떤 업무는 "원래 이렇게 해왔어요"라는 말로만 유지됩니다.
HR Insight에서 말하는 직무(Job)가 아닌 일, 업무, 스킬 단위의 재설계는 이론적으로 새로워 보일 수 있지만
사실 현장에서 이미 필요하다고 느끼는 방식이었습니다.
즉, 사람이 부족한 게 아니라 일이 제대로 정의되지 않았던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.
채용이 어려운 진짜 이유는 '사람' 아니라 '기준'이다.
2026년 1월호에서 채용 트렌드는 "많이 뽑는 채용의 종료, Fit 중심 채용의 강화"라고 말합니다.
이 문장을 읽으면서 분명 채용 공고는 열려 있고 지원자도 많은데 적합한 사람이 없다는 말이 반복되던 경험이 떠올랐습니다.
그 때 종종 이렇게 생각했습니다.
"정말 사람이 없는 걸까, 아니면 우리가 원하는 사람이 무엇인지 설명하지 못 하고 있는 걸까?"
Fit은 결국 조직이 스스로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.
- 우리 조직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가
- 이 역할에서 정말 중요한 역량은 무엇인가
-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는가
이 질문에 답하지 못 한 상태에서의 채용은 결국 운에 가까워집니다.
AI 시대에서 HR 중심은 '사람'이다
AI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시대지만, 이번 HR Insight에서는 오히려 이렇게 말합니다.
AI는 사람을 줄이는 도구가 아니라,
사람이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게 만드는 수단이다.
이 문장을 읽으며 HR이 기술을 대하는 태도 역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AI를 도입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아닌, 어떤 일은 사람이 해야 하고, 어떤 일은 기술이 맡아야 하는지 기준을 세우는 역할이어야 합니다.
그 기준을 세울 수 있는 조직이 결국 기술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메세지가 이번 호에 주 내용이었습니다.
2026년의 HR은 정답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더 나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그리고 그 질문은 트렌드에서가 아니라 현장에서 느낀 불편함과 경험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.